- 건축학과 허찬 박사과정생, 프로젝트관리 분야 ‘Donald S. Barrie Award’ 국내 최초 수상 AI 입찰 에이전트 간 직접 소통 없이 발생하는 ‘암묵적 담합’ 위험 규명 입찰 정보 공개에 따른 담합 위험 분석… AI 조달시장 공정성 확보에 기여 기대

이번 수상은 건설 입찰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도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암묵적 담합’ 위험을 규명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수상자는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PMI 글로벌 서밋 2026(PMI Global Summit 2026)’에서 발표됐다.
PMI는 프로젝트관리 분야의 국제 표준인 ‘프로젝트관리 지식체계 지침(PMBOK Guide)’을 발간하고, 국제 자격인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인증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전문기관이다. 프로젝트관리는 건설뿐 아니라 IT·소프트웨어, 제조, 에너지, 금융, 공공 부문 등 다양한 산업의 프로젝트를 계획·실행·관리하는 학문·실무 영역으로, PMI가 수여하는 ‘PMI 어워드(PMI Awards)’ 역시 이 분야 전반의 우수한 연구와 실무 성과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가운데 ‘Donald S. Barrie Award’는 최근 2년 이내에 발표된 학술논문 가운데 설계·조달·시공 분야의 지식과 실무 발전에 탁월하게 기여한 논문 1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전 세계 연구자들의 후보 논문을 대상으로 독창성과 혁신성, 실무 적용 가능성, 프로젝트관리 분야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상 논문은 ‘건설 입찰에서 LLM 에이전트의 암묵적 담합: 모의 입찰 환경을 통한 실증(Tacit Collusion by LLM Agents in Construction Bidding: Evidence from a Simulated Bidding Environment)’으로, 미국토목학회(ASCE)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anagement in Engineering’에 게재됐다. 허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 안창범 교수가 교신저자, 박문서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건설 입찰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경우 서로 직접 소통하거나 사전에 합의하지 않아도 경쟁 수준보다 높은 입찰가격을 유지하는 ‘암묵적 담합(Tacit Collusion)’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모의 입찰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AI 에이전트들이 반복적인 경쟁 과정에서 상대방의 입찰 행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며 담합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과거 입찰 정보의 공개가 AI 에이전트 간 가격 조정을 촉진해 담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AI 알고리즘 자체를 규제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입찰 정보의 공개 범위와 시점 등 시장 운영 조건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번 수상은 국내 연구자 최초로 ‘Donald S. Barrie Award’를 받으며 프로젝트관리 분야의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규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위한 제도적 방향을 제시한 연구의 학술적·실무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허찬 박사과정생은 “프로젝트관리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상을 국내 최초로 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의사결정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참고자료
- 논문명/저널: Tacit Collusion by LLM Agents in Construction Bidding: Evidence from a Simulated Bidding Environment, Journal of Management in Engineering
- DOI: https://doi.org/10.1061/JMENEA.MEENG-7144
언론연락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허찬 박사과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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