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세옥·서도호: 어루만지다(撫)’ 전시, 10월 20일(화)부터 12월 20일(일)까지 성북구립미술관에서 개최 서세옥(1929~2020)과 서도호(1962~ ), 성북동 한옥을 매개로 한 두 부자(父子)의 예술 세계를 조망 성북동 한옥의 문, 현판 등 부분을 탁본한 서도호의 신작 첫 공개 서세옥이 한옥에서 제작한 문인적 취향을 담은 작품과 ‘인간’ 시리즈 출품

이번 전시는 ‘2026 제1회 성북아트위크: 집, 이어진 숨결’의 일환으로 개최돼 서세옥과 서도호가 공유하는 성북동 ‘집’이라는 공간에 주목한다.
서세옥은 1970년대 성북동에 창덕궁 연경당(演慶堂)을 본떠 한옥을 지었다. 집에 ‘무송재(撫松齋)’라는 당호를 붙이고 괴석, 불상 등 자신이 애호하는 기물을 둬 감상하고 그리며, 자신이 지향하던 문기(文氣) 가득한 생활을 영위했다. 이러한 터전에서 1970년대 후반 서세옥의 대표작 ‘인간’ 연작이 탄생했다.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일상을 이어간 그에게 집은 단순한 거처가 아닌 삶과 창작이 공존하는 자신만의 세계였다.
서세옥의 세계에서 자란 서도호는 성북동을 떠나 해외에서 유목적(Nomadic) 삶을 살아가며 ‘집’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성북동 한옥을 출발점으로 뉴욕, 런던 등 자신이 머물렀던 공간들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집(Portable Home)으로 재현한다. 서도호의 작품 속 집은 고정된 장소가 아닌 수많은 시간과 기억이 깃든 유기적인 실체로 거듭난다.
전시는 ‘집, 사유와 기억의 공간’과 ‘사람과 존재, 이어지는 시간’ 총 2부로 구성된다. 서세옥의 독자적인 문인화 세계와 ‘인간’ 연작, 서도호의 2026년 신작인 탁본 작업과 ‘카르마’ 연작 등이 다채롭게 공개된다.
1부 ‘집, 사유와 기억의 공간’은 성북동 한옥에 조명을 두고, 서세옥의 취향이 스며든 기물들과 그가 사유했던 예술 세계를 살펴본다. 전시에 출품되는 서세옥의 ‘남향집’, ‘동네’ 등은 동양의 전통적 자연관에 기반한 ‘좋은’ 집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며, ‘천도’를 비롯해 작가가 직접 수집하며 애호했던 괴석을 담은 ‘수선과 괴석’, ‘영지와 괴석’ 등은 그의 문인적 삶과 고결한 취향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전시장에 마련된 작은 방에는 서도호의 성북동 한옥 탁본 신작이 설치된다. 건물 전체를 옮겨내던 기존 작업과 달리 담벼락의 문양, 정원의 석조물 등 아버지 서세옥의 손길이 직접 스민 집의 부분들을 아들 서도호가 섬세하게 어루만진 신작들이다.
2부 ‘사람과 존재, 이어지는 시간’에서는 성북동 집에서 탄생한 서세옥의 대표작 ‘인간’ 연작과 서도호의 실 드로잉, 그리고 2026년 신작 ‘카르마’ 시리즈를 조명한다. 두 작가가 각자 사유한 인간과 관계의 본질이 서세옥의 담대하고 진한 먹선으로, 그리고 서도호의 유기적인 실선으로 조화와 대비를 이루며 전개된다.
특히 2부 전시장에는 대형 작품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압도감을 더한다. 서세옥의 대작 ‘사람들’, ‘춤추는 사람들’을 비롯해 서도호의 ‘카르마’ 연작, 길이 3m에 달하는 대형 작품 ‘나의 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성북동 한옥에 스민 아버지의 손길과 그 공간에서 자란 아들의 기억이 어떻게 예술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전시라며, 두 작가의 시간을 따라가며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집’과 그 안에 깃든 삶과 기억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련 세부 정보는 성북구립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 전시 개요
· 전시제목(국문): ‘서세옥·서도호: 어루만지다(撫)’
· 전시제목(영문): ‘Suh Se Ok·Suh Do Ho: Caressing the Memory’
· 전시기간: 2026.10.20.(화)~2026.12.20.(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성북구립미술관 2, 3층 전시실(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34)
· 전시작가: 서세옥, 서도호
· 운영시간: 10:00~18:00 ※입장마감 17:30
· 전시해설: 매일 15시(1회)
· 관람료: 무료
· 관람방법: 현장방문 관람 가능, 단체관람 시 전화예약 필수
성북문화재단 소개
성북문화재단은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공연장, 교육센터, 문화회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을 운영하며, ‘문화로 풍요로운 도시, 성북’이라는 미션 아래 지역 대표 축제, 생활문화와 시각예술 활성화 등 여러 프로그램 및 문화 정책 등을 통해 성북구민의 삶과 문화 발전 및 공동체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언론연락처: 성북문화재단 문화정책팀 전수희 02-6906-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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