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1~12일 가야금산조테마공원 일원서 개최… 국내외 예술가 27명·12개 프로그램 한·중·일 악기 한자리… 다국적 즉흥 합주 ‘창조 시나위’로 대미 전 프로그램 무료 개방·학술 포럼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 저변 확대

올해 페스티벌은 ‘흐르는 산조’를 슬로건으로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영암 가야금산조테마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월출산 기찬랜드 빛찬광장과 가야금산조기념관,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청소년센터 등 네 곳의 무대에 국내외 예술가 27명이 올라 12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이틀간 약 4000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첫날인 11일은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개막식으로 문을 열었다. 도올 김용옥 추진위원장과 원일 예술감독의 인사에 이어 김창조와 같은 영암읍 회문리 출신인 조정 시인이 월출산을 노래한 자작시를 낭독해 축제의 출발에 고향의 정서를 얹었다.
이어진 초기 산조 포럼에서는 이진원 교수가 100년 전 유성기 음반을 직접 재생해 산조의 원형을 들려줬다. 음악평론가 이소영이 좌장을 맡고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패널로 참여해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초기 산조의 가락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냈다.
무대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해금 원나경은 산조와 경기·남도·서도 성악곡을 한자리에 엮었고, 전기기타 최정우는 핸드팬 진성은과 함께 ‘허튼가락’을 현대 악기로 옮겼다. 가야금 연주자 조세린의 강연과 함께 일본 고토 연주자 마루타 미키, 중국 고쟁 연주자 예후이 천이 합주한 동아시아 현악기 특별공연은 세 나라 현악기의 닮음과 다름을 동시에 드러내며 첫날의 절정을 이뤘다.
둘째 날에는 인도 움직임 예술가 가네샤 카타라와 김기영이 이끄는 워크숍이 열려 소리와 몸짓의 즉흥을 관객이 직접 경험했다. 오후에는 도올 김용옥 추진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산조의 전승과 창작’ 포럼이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돼 현장을 찾지 못한 관객까지 논의에 참여했다.
가야금 이지영은 15년에 걸쳐 다듬어 온 자신의 산조를 원일 예술감독과의 대담과 함께 무대에 올렸고, 원장현 명인은 대금·거문고·태평소 세 악기를 차례로 들어 진옥섭과의 대담 속에서 산조의 깊이를 전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김용성 음악감독이 이끈 다국적 즉흥 합주 ‘창조 시나위’가 장식했다. 이틀간 무대에 오른 국내외 연주자 전원이 함께 가락을 주고받고, 정가 강권순과 소리 임봉금이 특별 초청으로 합류해 국적과 장르가 뒤섞인 한 판의 시나위를 완성했다.
원일 예술감독은 “산조는 한 사람이 홀로 만든 음악이 아니라 여러 손을 거쳐 짜이고 이어져 온 음악”이라며 “명인과 젊은 연주자, 우리 악기와 이웃 나라 악기가 한자리에서 흐르는 모습을 관객이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2026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암군이 주최하고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다. 올해는 전 프로그램을 무료로 개방하고 KTX 나주역과 축제장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 문턱을 낮췄다. 공연 영상과 포럼 다시보기는 공식 유튜브(@sanjofestival)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소개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월출산 기찬랜드, 기찬재 게스트하우스 등 관광인프라를 운영하고, 왕인박사축제, 김창조산조페스티벌 등 대형 문화축제를 주관한다.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통예술과 현대 창의문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영암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한다.
언론연락처: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홍보대행 아트플랫폼 유연 박진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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